상수원 팔당호..쓰레기 '몸살'


◎앵커: 수도권 주민들의 상수원인 팔당호는 상류에서 떠내려온 온갖 쓰레기로 홍역을 앓고 있습니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일인데 근본적인 대책이 없습니다. 서상교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광주시 팔당호 안에 있는 선착장입니다. 최근 2차례의 호우때 떠내려온 온갖 쓰레기가 산을 이루고 있습니다. 최근에 팔당호에서 수거한 것으로 모두 4천5백톤이나 됩니다. 팔당호 한복판에는 쓰레기더미가 긴띠를 이루며 수문쪽으로 흘러 갑니다.

댐 한가운데는 보시는 것처럼 상류에서 떠내려온 각종 생활 쓰레기들이 수북히 쌓였습니다. 곳곳에 쓰레기들이 섬을 만들어 철새들의 쉼터가 됐습니다. 개나 닭 등 가축의 사체는 물론 농약병마저 심심찮게 발견됩니다.

댐 수문은 물론 가장자리의 수초지역 역시 쓰레기 더미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정유순(한강 감시대장): "페트병이나 스치로폴 같은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는 물건들이 많습니다. 그 생활 쓰레기는 주변에 사시는 분들이 절약하고 버리지 말아야 합니다.">

팔당댐에 밀려드는 쓰레기는 지난 99년 천톤에 불과 했으나 지난해 3천2백톤, 올해는 5천5백톤으로 걷잡을 수 없이 늘고 있습니다. 톤당 5만원이 넘는 처리비용도 문제지만 처리기간도 오래 걸려 그 사이 부패한 침출수가 상수원으로 스며듭니다. 주민이나 기업들이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것 외에는 별다른 대책이 없어 당국은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SBS 서쌍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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