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가수 황금심씨 별세


◎앵커: 꾀꼬리 같은 목소리의 주인공, 황금심씨가 오늘(30일) 79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습니다. 하지만 알뜰한 당신과 삼다도 소식은 남았습니다. 이재철 기자입니다.

○기자: 황금심씨는 별명이 노래하는 꾀꼬리였습니다. 목소리도 고왔지만 애절하면서도 심금을 파고드는 분위기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특히 일제와 6.25등 암울했던 시절 황씨의 노래는 우리에게 큰 위로였습니다.

황씨가 가요계에 데뷔한 것은 일제시대인 지난 1934년이었습니다. 외로운 가로등의 데뷔곡 이후 뽕따러 가세와 울산 아가씨등 숱한 힛트곡이 그의 목소리로 불려졌습니다.

특히 알뜰한 당신과 삼다도 소식등 생전에 그가 남긴 4천여곡의 힛트곡은 우리 가요계의 여왕으로 물리는데 손색이 없었습니다.

황씨는 이후 '타향살이'로 이름을 떨친 고복수씨를 만나 단란한 가정을 꾸몄습니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지난 72년 남편 고복수씨가 세상을 떠나면서 활동도 뜸해지고 맙니다.

그리고 5년전 황씨는 파킨슨씨 병을 앓으면서 투병생활을 해오다 끝내 회복을 못하고 오늘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황씨는 지난 92년 정부로부터 문화훈장 옥관장을 받았습니다.

빈소는 강남 성모병원 영안실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한국연예협회 가수 분과위원회의 가수장으로 치러집니다.

SBS 이재철입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