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2천8백여 가구 침수


◎앵커:밤새 잠 못 이루고 낮에는 조마조마한 하루였습니다. 천둥번개를 동반한 양동이성 폭우가 수도권 일대를 오락가락 했습니다. 시간당 60mm 최고 220mm의 비가 쏟아지던 곳도 있습니다. 저지대에 사는 서민들의 보금자리 2천 8백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이성철 기자입니다.

○기자:오늘(29일) 새벽 어둠이 깔린 수도권 하늘에 폭우를 예고하는 천둥 번개가 몰아치기 시작했습니다. 빗줄기가 갑자기 굵어지면서 서울 경기 일대에 내려져 있던 호우주의보는 새벽 5시 20분을 기해 호우경보로 대체됐습니다.

시간당 최고 60mm까지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 쏟아지는 집중호우에 중부 지방의 저지대 주택들은 무방비로 노출됐습니다. 오늘 하룻 동안 내린 비로 인천과 경기를 중심으로 모두 2천8백여 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180 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린 인천시의 피해가 커, 남구와 서구, 남동구, 부평구 등에서 주택 1,921가구와 상가 등 모두 2,345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경기도는 안양천 변에 위치한 광명시 광명 2, 3, 5동의 저지대 주택 170 가구가 침수되는 등 모두 476 가구가 물에 잠겼습니다. 안산시 본오동과 월피동 등 4개동 130여 가구가 침수됐고, 시흥시에서도 대야동과 신천동, 군자동 등 110여 가구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서울시 전역에서도 산발적으로 주택 침수 피해가 발생해 강서구와 구로구 각각 9가구 등 모두 55가구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러나 빗줄기가 잦아들면서 현재는 대부분 지역에서 물이 빠진 상태입니다.

주택 뿐 아니라 경기도의 농경지 15만평이 물에 잠기고 비닐하우스가 찢기거나 축사가 침수돼 가축이 폐사하는 등 농가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SBS 이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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