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밀월 외교' 시작?


◎앵커: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북한이 러시아와 밀월관계에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조만간 식량과 첨단무기를 북한에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창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수행원 가운데는 김용삼 북한 철도상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위원장의 방문 기간 중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한반도까지 연결하는 문제가 심도있게 논의될 것임을 시사하는 부분입니다.

외교 소식통은 이 문제가 타결되면 러시아가 오는 9월 9일 북한정권 수립 53주년에 맞춰 수만톤의 식량을 시베리아 철도편으로 북한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오는 31일 시베리아 옴스크시에 도착해 탱크와 미사일 공장을 시찰할 예정입니다. 북한은 최신형 S-300 지대공 미사일과 T-90전차,미그 29기등 러시아의 최첨단 무기를 원하고 있고, 러시아 군사위성이 찍은 남한지역의 위성사진도 정기적으로 제공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부 소식통은 북한과 러시아가 첨단 무기 제공에 상당한 의견접근이 이뤄졌고, 북한이 현찰로 무기대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과 러시아 사이의 새로운 밀월 시기를 열게될 김위원장의 이번 러시아 방문은 그런 의미에서 남북관계와 북미 관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전망입니다.

SBS 윤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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