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도 대담한 현금인출기 강도


◎앵커: 어제(27일) 저녁 한 시중은행의 현금인출기가 완전히 털렸습니다. 범인의 수법은 영화의 한 장면을 방불케 할 정도로 대담한 것이었습니다.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중화동에 있는 한 시중은행 현금인출기 코너입니다. 어젯밤 9시 반쯤 현금 인출기 8대 가운데 1대가 고장났다는 중년 부인의 신고에 따라, 경비업체 직원이 출동했습니다. 경비업체 직원 박모씨가 기계 점검을 마치고 은행 뒷문으로 나오는 순간 20대 남자 2-3명이 박씨를 흉기로 찔렀습니다.

<박모씨(경비업체 직원) "문을 잠그려고 키를 꽂았는데 뒤에서 바로 덮쳤습니다. 막바로 흉기에 찔렸고 문이 잠기지 않은 상태니까 두명이 저를 들어서 화장실에 내팽개쳤습니다">

이들은 박씨에게서 은행 열쇠 꾸러미를 빼앗은 뒤 현금인출기 코너의 도난 경보장치를 해제시켰습니다. 또 전등을 끄고 폐쇄회로 카메라 렌즈에 스프레이를 뿌려 범행 장면이 찍히지 않도록 했습니다.

그리고는 현금인출기 8대 안에 들어있던 현금과 수표 가운데 현금 5천3백여만원만 챙겨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범인들이 현금 인출기 코너의 상황을 소상히 알고 있었던 점으로 미뤄 전문 절도범들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SBS 윤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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