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자칫하면 바가지


◎앵커: 자세히 알고 이용해야 하는 건 인터넷 홈쇼핑도 마찬가지입니다. 손쉽고 저렴하게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이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데 오히려 더 비싸게 파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고철종 기자입니다.

○기자: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5만8천원짜리 이 핸즈프리는 인기품목입니다. 그런데 얼마전까지 훨씬 더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제조업체가 자체 사이트에서 직접 팔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래 가진 못했습니다.

<제조업체 사장 "저렴하게 전에는 한 4만원대에 팔았었는데, 그쪽 (인터넷쇼핑몰)에서 클레임이 있어가지고 가격을 할 수 없이 올렸습니다.">

싸게 팔면 거래를 끊겠다는 인터넷 쇼핑몰의 엄포에 제조업체는 제품가격을 크게 올렸습니다.

<제조업체 사장 "(인터넷쇼핑몰에) 납품을 2만5천원에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4만원에 판다고 하면 굉장히 메리트가 있는 제품인데....">

3, 4만원대에 팔아도 이익이 남는 핸즈프리가 납품 가격의 두배가 넘는 5만8천원에 팔리게 된 것입니다.

인터넷 쇼핑몰마다 올라있는 인기 냉풍기입니다. 전문 쇼핑몰마다 가격은 15만 5천원입니다. 하지만 더 비싸야 할 일반 유통점의 가격은 12만원대에 불과합니다.

어떤 생활용품은 제 값보다 두배 정도 비싸게 팔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홈쇼핑 제품들이 주로 중소기업 품목들인데, 유통망이 취약해 서로 가격 비교가 어렵다는 점을 악용한 것입니다.

<제조업체 사장 "다른 유통점에서 판매되는 것보다 다른 제품이겠죠. 그런 상품에 관해서는 가격이 일반적인 소비자 기대가보다 많이 책정이 될 수 있습니다.">

인터넷 쇼핑몰들은 또, 제조업체가 직접 판매할 경우 택배요금 등을 소비자에게 부담시키라고 요구하기도 합니다. 이에 따라 양자간에 충돌도 빈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판매와 관련된 이런 분쟁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는 조만간 불공정 거래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고철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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