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짝 맞추기


◎앵커: 정치상황은 이렇게 한심하지만 정치일정은 제 갈길을 재촉합니다. 여권 내 차기 주자들이 꿈틀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연대라는 이름의 짝짓기가 등장했습니다. 주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합종연횡의 서막은 노무현 고문과 김근태 최고위원이 열었습니다. 두 사람은 어제(27일) 만나 연대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노무현(민주당 상임고문) "당사자들의 자세와 상호간의 신뢰문제, 이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이고 그런 점에서 볼 때 김근태 최고위원과 저 사이의 신뢰문제는 아무 문제가 없다...">

<김근태(민주당 최고위원) "욕심을 내서 갈라지고 그러면 저 사람들도 별 수 없구나 이러한 등돌림이 국민한테서 온다고 그러면 저희는 정치 그만할 생각입니다.">

두 사람에 정동영 최고위원을 묶는 개혁연대와 이인제 최고위원이 가세하는 50대 트로이카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중 지지도에서 앞서가고 있는 이인제 최고 위원은 연대론에 부정적인 태도입니다.

<이인제(민주당 최고위원) "연대라는 게 맞지 않는 개념이라니까, 연대라는 의미가 없다니까...">

동교동계 역시 연대론에 부정적이지만 한화갑 최고위원은 노무현, 김근태측과 우호적인 관계여서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됩니다. 당내 모임들도 경선을 염두에 두고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40명 정도의 의원들로 다음 달 출범할 중도개혁포럼회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균환(중도개혁포럼 회장) "개혁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윤활유 역할을 할 것 입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정권 재창출에 어떤 견인차 역할을 할 것입니다.">

또 쇄신파인 천정배 의원이 개혁 후보론을 제기하며 노무현, 김근태 연대 지지를 선언한 가운데 개혁성향의 초재선 의원 모임도 다음 달 초에 김근태, 노무현 두 사람을 초청해 토론회를 갖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움직임은 시작됐지만 역시 가장 큰 변수는 아직 태도표명을 유보하고 있는 동교동계입니다. 거의 모든 주자들이 동교동계와의 연대, 또는 관계 개선을 통한 경선 승리를 최선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SBS 주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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