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수지 적자 증가


◎앵커:한국 방문의 해인 올해 오히려 여행수지 적자폭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찾아오고 있는 관광객들은 줄고 있는데 해외로 나가는 우리 여행객들의 수는 급증하고 또 씀씀이까지 커지고 있습니다. 강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일본인 치과의사 이와나미씨 가족은 한국에서 여름휴가를 보냈습니다. 이와나미씨 가족은 국내에 머문 사흘동안 여행사와 계약한 항공료와 숙박비 170만원 이외에 간단한 쇼핑과 식사비로 30만원 정도만 지출했습니다.

<이와나미(일본인 관광객) "7명이 한번 식사하는데 13만원 정도를 썼습니다.">

이렇게 외국 여행객들은 우리나라에서의 씀씀이가 갈수록 알뜰해지고 있습니다.

<이분희(관광가이드) "가이드북이나 인터넷을 조사하고 와서 가능한 저렴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즐길 수 있는 곳을 찾으세요.">

이에 비해 국내 여행객들의 해외여행은 여전히 과소비 경향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외여행객 "생각보다 돈을 많이 쓰게될 때가 있으면 카드로 우선 대체를 하고 나중에 메꿔야죠.">

세관 창고는 해외여행객들로 부터 압수한 고가 사치성 물품들로 가득합니다.이렇게 외국으로 나가는 여행객들의 씀씀이가 커지는 것도 여행수지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경제불안 속에서도 해외 여행객 수는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해외여행객은 지난 4월 46만6천명에서 5월엔 48만9천명, 지난달엔 5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속에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인 여행객들이 줄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여행수지는 지난해 상반기에 1억3천만 달러 흑자에서 올 상반기에는 3억2천만 달러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김덕기 책임연구원(한국관광연구원) "중국같은 여행자원이 많은 나라 관광객들을 적극 유치하는 대책들이 마련돼야 합니다.">

'한국 방문의 해'에 켜진 여행수지 빨간불, 알뜰한 해외여행 분위기와 적극적인 관광상품 개발이 시급합니다.

SBS 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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