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채팅이 비극 불러


◎앵커: 채팅이 또 비극을 불렀습니다. 채팅에 빠진 19살 철없는 엄마 때문에 생후 6개월 밖에 안된 아들이 숨졌습니다. 전주방송 김철 기자입니다.

○기자: 생후 6개월밖에 안된 친아들을 방안에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19살 서모씨입니다. 병원에 입원한 남편으로부터 최근 헤어지자는 말을 들은 서씨는 지난 24일밤 11시반쯤 어린 아들을 방에 혼자 남겨두고 집을 나왔습니다.

닷새전 채팅을 통해 알게된 21살의 남자를 만나기 위해서였습니다. 문까지 걸어 잠그고 집을 나선 이 철없는 엄마는 그러나 20시간이 넘도록 아들 곁에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용의자) "금방 들어가려고 문을 잠궈놓고 나갔다. 내가 가자고 했는데 좀더 있자고 해서...">

한증막처럼 달궈진 단칸방에서 20시간이 넘게 아무 것도 먹지 못한 아들은 어젯밤 10시쯤 끝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어린이가 있었던 방입니다. 2평 남짓한 이 방에 조금만 있어도 금새 몸에서 땀이 줄줄 흘러내립니다.

<박정근(익산경찰서 형사계장) "국과수의 수사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현재로선 더위때문에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철없는 10대 엄마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서씨가 일부러 아이를 혼자 두고 나갔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JTB뉴스 김 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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