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 애국심 마케팅 전략


◎앵커: 거대 자본을 앞세운 외국계 할인점 업체들의 공세가 거셉니다. 국내업체들도 맞대응에 나섰는데 이른바 애국심 전략입니다. 신동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화려한 쇼와 함께 한 외국계 할인점이 문을 열었습니다. 기다리고 있던 고객들이 쏟아지듯 매장으로 밀려듭니다. 이 할인점은 축구장 크기의 5배가 넘는 국내 최대규모입니다.

<이승한(삼성테스코 사장) "금년에 14개 점포가 있는데 2천5년까지는 55개로 늘릴 계획">

외국계 할인점의 이런 파상공세에 맞서 국내 한 대형 할인점은 애국심에 호소하는 판매전략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매장 안팎 여기저기에 나라사랑을 강조하는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국산 제품 판매대에는 어김없이 태극기가 붙어 있습니다.

<홍준기(그랜드마트) "국내 들어온 외국 할인점들이 전부 계양구로 들어올 예정이기 때문에 올해는 애국 마케팅을 더 강조할 계획">

소비자들은 호의적이기는 하지만, 애국심만으로 지갑을 열수는 없지 않느냐는 반응이 더 많습니다.

<태영희(인천 용종동) "우리 상품 사야지 하면서도 막상 살때는 질 좋은 것 사게 되더라고요">

애국심 마케팅은 IMF직후인 지난 98년에도 한때 유행했던 적이 있습니다. 다양한 편의시설과 쾌적한 쇼핑공간을 내세운 할인점 경쟁속에 애국 마케팅 바람이 소비자들을 얼마나 붙잡을 수 있을지 관심거립니다.

SBS 신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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