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 고령자 고용기피


◎앵커: 직장에서 정년퇴직을 하는 사람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만큼 직장에서 빨리 밀려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김유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은행은 정년이 58세지만 행장을 포함한 전 임직원가운데 쉰다섯살 이상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김00씨(은행간부) "정년까지 보장을 한다. 받는다. 이런 생각은 현시점에서 가지는 분들은 없을 겁니다">

대기업 전문기술직출신인 임모씨는 명예퇴직후 24시간씩 교대근무하는 건물 경비원으로 취직했습니다.

<임00씨(57세.건물경비원) "일자리를 알아봐도 대부분 나이에 걸리더라고요...">

평균수명은 해마다 늘면서 고령화사회로 가고 있지만 55세이상 고령자의 고용률은 백명에 3명꼴입니다. 98년 3.5명에서 매년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특히 금융보험업과 건설업의 경우는 지난해보다 고령자 고용률이 현저히 떨어진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보험업은 8.19%에서 올해 2.98%로 급격히 낮아졌고 건설업은 6.93%에서 3.55%로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김동회(노동부 장애인고용과장) "금융 구조조정과 건설경기 침체 때문에 고령자 고용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대기업의 경우는 55세이상은 백명에 두명꼴로 규모가 클 수록 고용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강익구(한국노총 홍보국장)" 그분들의 풍부한 경험과 지식이 사장돼버리고 이들에 대한 사회안전망도 갖춰지지않아 갈수록 심각한 문제가 될 것입니다"

고령자를 적재적소에 재취업시켜 잘 활용하고 있는 일본등 고령화사회의 사례를 배워야 할 떄라는 지적입니다.

SBS 김유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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