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지서 기름오염


◎앵커:서울 용산 주한 미8군 기지 일대의 지하수와 토양이 기름으로 오염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토양복구에만 수조원이 들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석재기자입니다.

○기자:서울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입니다. 미군 용산기지에서 불과 10미터 거립니다. 지하에 있는 배수펌프장에서는 시커먼 기름이 그대로 유입됩니다. 종이를 담근 뒤 불을 붙이자 불꽃이 금방 타오릅니다. 이 곳 녹사평 배수펌프장에는 아직도 하루에 10리터의 기름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노기갑(녹사평역 설비분소장) "매일 이렇게 2시간씩 기름빼는 작업을 한다" 주한미군측은 서울시의 요구로 용산기지 13곳에 대한 시추작업을 벌였습니다.>

그결과 무려 9곳이 기름으로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하 17미터 까지 기름으로 오염된 곳도 있었습니다.

<김타균(녹색연합 정책실장) "지하수로 기름이 흘러나오면 수로를 타고 퍼져나가기 때문에 어느정도 기름띠가 확산됐는지 짐작이 안될 정도로 심각하다">

녹사평역 배수펌프장의 기름띠는 지하에 있는 미군주유탱크에서 유출된 기름과 성분이 같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다음달중으로 주한미군측과 합동정밀조사를 벌여 구체적인 대책을 세운다는 입장입니다. 당국의 대책이 나오더라도 수조원대의 천문학적 예산이 있어야 기름으로 오염된 토양을 복원할 수 있습니다.

SBS 김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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