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원주택단지 흉가 방치


◎앵커:그런데 문제는 이것만이 아닙니다. 전원주택 단지가 형성됐던 곳도 휴흉물스럽게 흉가로 방치된 곳이 많습니다. 그 이유를 주시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경기도 용인에 있는 전원주택 단지입니다. 경치 좋고 공기 맑아, 지난 98년부터 고급 주택단지가 형성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백여 가구가 자리를 잡은 상태입니다. 그러나 마을 어귀에는 몇 년 째 아무도 살 지 않는 집들이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습니다.

집 마당에는 내다 버린 장판과 소파 같은 온갖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거실에는 빈 소주병과 옷가지가 나뒹굴고 베란다에는 녹슬어가는 부탄가스통이 수북합니다. 또 다른 빈 집에는 아예 동네 개들이 안방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마을에 이렇게 버려진 흉가는 대략 50여채, 이런 흉가들은 노숙자나 불량 청소년들의 활동 공간이 되고 있어 주민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김명순(주민)"너무 흉하고 낯선 사람들이 막 오고 지나갈때 정말 무서워요.">

이 지역은 지난 98년, 건설회사들이 아파트를 짓기 위해 주민들로부터 땅을 사들였지만, 각종 규제로 건축허가가 나지않자 3년째 방치한 것입니다.

<건설회사 관계자 "사업 인 허가가 지금 지연이되고 있기 때문에 저희들이 착공에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그런거구요.">

용인시측은 문제의 주택들이 사유재산이라 손 쓸 방법이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사고라도 나기 전에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당국이 개입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SBS 주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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