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새는 신공항


◎앵커:첨단 허브공항이라는 인천 신공항이 첨단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시골역사처럼 비가 줄줄 새고 있습니다. 표언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소나기가 내리던 오늘(21일) 낮 12시쯤 인천 신공항입니다. 비를 피해 신공항 청사로 들어선 이용객들이 건물 안에서 물벼락을 맞았습니다.

<인천공항공단 직원 "3번 출구쪽으로 오세요. 난리가 났습니다. 빨리 오세요.">

교통센터에서 여객터미널로 가는 2층 통로 천장에서 샤워기를 틀어놓은 것처럼 물이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복도옆 벽과 창틀에서까지 계속 쏟아지던 물줄기는 비가 수그러든 12시 40분쯤에야 그쳤습니다.

이곳을 지나던 이용객들은 미끄러워진 바닥에서 넘어지지 않고 물을 피하느<라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공항이용객 "실망도 많이 되구요. 좀 세심하게 만들었으면 좋았을텐데..">

<공항이용객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공항공단측은 3층 복도에 있는 배수관이 쓰레기 때문에 막히는 바람에 물이 흘러가지 못하고 고이다보니 방수처리가 부실한 천장을 통해 아래층으로 샛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이곳은 이미 지난 집중호우 때도 물이 새 공항공단측이 점검을 했다고 밝힌 곳이었습니다.

<인천공항공단 직원 "일부 사람들만 아니까 고치고 수정하는 것 아닙니까. 좋은 뜻으로 해석하면 되지..문제삼고 그러세요?">

인천공항은 동북아의 중추 공항으로 육성하려고 무려 8년에 걸쳐 야심차게 만든 우리나라의 관문입니다. 개항 4달도 못돼 물이 새는 모습을 외국인들이 보고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SBS 표언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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