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 엑스포 입장권 '강매' 말썽


◎앵커:다음달 10일의 세계 도자기 엑스포 행사를 앞두고 경기도내 일부 시군의 공무원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경기도와 조직위원회가 행사 입장권 예매량을 각 시,군에 할당한 것이 문제가 됐습니다. 주시평 기자입니다.

○기자:경기도청 홈페이지에 실린 한 공무원의 글입니다. 민원업무를 제쳐두고 엑스포 입장권 판매에 나서야 하는 신세를 한탄하는 내용입니다. 세계 도자기 엑스포 개막 20여일을 앞두고 경기도와 조직위원회가 각 시, 군에 입장권 예매량을 할당한 게 원인입니다.

지난 11일 경기도는 예매 협조를 부탁하며 성남시 인구의 10%인 16만장을 할당해 먼저 그 절반인 8만장를 보냈습니다. 말은 협조지만 막상 입장권 예매를 부탁받은 성남시는 입장권 처리를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성남시 공무원 "고민중인데 (처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 기본적으로 동별로 (배분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정은 8만장을 받은 수원시나 7만장을 받은 고양시 등 도내 31개 시군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선 공무원들은 그렇지 않아도 바쁜 공무원을 표팔이로 내모는 게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일선 공무원 "협조라고 얘기는 하지만 여태까지 우리가 관행적으로 그렇게 해왔듯이, 또 그 실적을 갖고 인센티브를 적용한다고 하면은...">

경기도는 이에 대해 입장권을 각 시도에 할당한 것은 도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일선 공무원들의 항의가 계속되자 개막 전날까지 안 팔리는 입장권은 모두 반납하라며 뒤늦게 진화에 나섰습니다.

SBS 주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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