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군기지 4천만평 반환


◎앵커:주한 미군이 현재 국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땅이 얼마나 되는지 아십니까? 자그만치 7000만평이 넘는다고 하는데 그 가운데 4천만평이 오는 2011년까지 단계적으로 반환됩니다. 물론 이런 기지 감축이 주한미군 감축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유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미국 정부가 반환하겠다고 통보해 온 땅은 모두 4천만평으로 현재 주한 미군이 사용하고 있는 전국 93곳 7천400만평의 54%에 이릅니다. 경기도 파주와 동두천, 포천의 훈련장이 3천900만평으로 대부분이며 의정부, 서울 등 소규모 기지 15군데 땅이 백만평입니다.

이가운데 사유지가 3천500만평, 국.공유지가 500만평이며 오는 2011년까지 단계적으로 반환됩니다. 이밖에 19곳의 미군기지에 대해서도 추가로 이전 협상이 진행중입니다.

<윤종식(국방부 용산사업단 과장) "지역주민의 지자체 숙원사업을 반영하는 차원에서 협의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나 서울 용산기지 78만평과 매향리 사격장 760만평은 반환 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기지 재편안은 전력 배치에 효율을 기하기 위해 군소 기지들을 대형기지 몇군데로 통폐합하는 것이며, 주한미군 병력을 줄이는 것은 아니라고 미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는 4천만평을 돌려받는 대신, 기지 통폐합에 필요한 대형기지 주변 땅 75만평을 사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는 11월 한미 연례 안보협의회에서 최종 결론이 내려지면 내년부터 미군기지 이전 작업이 바로 착수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유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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