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냉각핀에 세균 '득실'


◎앵커:요즘 에어컨 청소는 어떻게 하십니까? 보통 필터만 닦아주고 말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에어컨 속에 있는 냉각핀을 청소해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조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시원한 에어컨은 무더운 여름철에 짜증을 덜어줍니다. 그러나 청소를 제대로 해주지 않으면 세균으로 실내 공기를 오염시켜 각종 질병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에어컨 필터만 자주 닦아주면 괜찮은 줄로 알고 있습니다.

<김명희(서울 신사동)"아기들 때문에 신경쓰여서 필터는 1주일에 한 번 정도 청소했는데 속에 있는 냉각핀 생각은 한 번도 못했죠.">

그러나 필터는 물론 에어컨 속에서 공기를 냉각시켜주는 냉각핀도 청소해야 합니다. 연세대 의학공학교실이 학교와 유치원,일반 가정 등 스무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냉각핀에서도 냉방병을 불러오는 세균들이 다량으로 검출됐습니다.

천식이나 아토피성 피부염 등 각종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클라도스포리움´과 ´알타나리아´, 또 장염이나 장티푸스의 원인이 되는 살모넬라균이 나왔습니다. 특히 실내 공기를 조사한 결과 필터에서 많이 발견되는 ´페니실륨´보다는 냉각핀에서 주로 발견되는 효모와 ´클라도스포리움´이 많이 검출됐습니다.

<박종철 교수(연대 의대 의학공학교실)"에어컨 필터보다는 냉각핀이 오염의 보다 큰 원인입니다.">

냉각핀 청소는 에어컨을 분리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최소한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세정제로 씻어줘야 합니다. 또 에어컨 자체 청소뿐만 아니라 실내공기를 자주 환기시켜주는 것도 청결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SBS 조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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