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리포트] 소비의 '신대륙´


◎앵커:중국 시장을 얘기할때 젓가락 하나씩만 팔아도 10억개 이상을 팔 수 있다는 말을 흔히 합니다. 그만큼 소비시장이 무한하다는 얘긴데, 중국이 고도성장을 구가하면서 중고가 제품의 거대한 소비 신대륙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차이나 리포트, 조윤증 특파원입니다.

○기자:상하이 번화가에 자리잡은 고급 중국식당 홍씨즈. 우선 엄청난 규모에 기가 질립니다. 연건평 만 2천평에 2천 5백명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상하이 최대 음식점입니다. 종업원들은 롤러 스케이트를 타고 음식을 나릅니다. 매일밤 테이블을 가득 메운 손님들로 하루 평균 매상이 우리 돈 수천만원입니다.

<고객 "한번 오면 8백위안 (15만원) 정도는 씁니다.">

하루 매상 1억원이 넘는 초호화판 음식점도 시내 곳곳에서 성업 중입니다. 상하이의 일인당 평균 소득이 아직 4천2백달러 수준이지만, 부유층의 씀씀이는 상상을 뛰어넘습니다.

고급화로 치닫고 있는 소비 행태는 비단 외식산업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중국인들의 폭발적인 소비 행태는 베이징의 자동차 시장에서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전시된 고급 차량 2천대 가운데 매일 10% 가량인 2백여대가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한씨 부부 "예산은 15만 위안 (2천만원) 정도입니다.">

2억원 가까운 고급 벤츠를 찾는 손님도 부쩍 늘었습니다.

<숭링(벤츠 영업사원) "하루에 적을 때는 1대, 많을 때는 2,3대 팔리고 개인 사업자가 주요 고객입니다.">

중국의 소비열풍은 인구의 5퍼센트 정도인 부유층에만 국한된 현상은 아닙니다. 3억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중산층의 소비 또한 폭발적으로 늘어가고 있습니다.

대형 할인점 카루프 매장에는 주말이면 쇼핑 인파로 북적입니다.

<까르푸 고객 "오늘은 한국산 전자렌지와 장난감 등을 샀어요.">

한대에 2백만원이 넘는 대형 TV 수상기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제니스(까르푸 지배인) "주말에는 만 2천 5백명정도 고객이 몰립니다.">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는 제품만이 세계 시장에서 살아 남을 수 있다. 다양한 구매력을 가진 13억 소비대국, 중국은 세계 상품의 경연장이 됐습니다.

SBS 조윤증입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