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특집2]돈이 몰린다


◎앵커:세계의 돈이 중국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중국의 외국인 투자는 올들어서만도 2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차이나 리포트..13억이 뛴다' 오늘(17일)은 전 세계 최대의 투자처로 떠오른 중국의 힘을 알아봅니다. 조윤증 특파원입니다.

○기자:4년전 상하이 경제특구 푸동 지역에 뿌리를 내린 상하이 GM은 대규모 외국 투자의 상징입니다. 이제까지 2조원 규모를 투자한 상하이 GM은 연산 10만대 규모의 아시아 최대 거점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분당 2천개의 캔이 생산되는 상하이 코카콜라 역시 현지화에 성공한 터주대감입니다. 중국 진출 외자기업 1호로 지난 79년 진출한 이래, 모두 1조5천억원을 퍼부었습니다.

<쿠오엔야(중국 코카콜라) "소비자의 호응을 얻는 현지화가 관건입니다.">

GM과 코카콜라의 투자 성공 사례는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서울시 크기의 푸둥 경제특구가 개발된 지난 11년동안 모두 69개국, 6천여개의 크고 작은 기업들이 이곳에 투자했습니다. 400억달러라는 막대한 투자 자금도 투기성 단기 자본인 아닌 양질의 장기 자본이 대부분입니다. 전체 투자를 보더라도 지난해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 투자가 백억 달러에도 못 미치는데 비해, 중국은 우리의 4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쟝시아주앙 박사(중국사회과학원) "외국인 투자는 중국과 다국적 기업 모두에게 글로벌화의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올해들서만도 지난 5월까지 대중국 외국인 투자는 지난해보다 18% 늘어났습니다. 최근들어서는 10억달러 이상의 대형 투자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브라이언 헨더슨(아더 앤더슨 컨설팅) "중국은 미국 다음으로 외국투자가 집중될 만큼 매우 매력있는 지역입니다.">

현재 우리 기업들이 외국 자본의 격전지 푸둥 경제특구에 투자한 규모는 6억달러로 국가별 투자 순위 10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이미 푸둥이 벌써 세계 자본의 포화 상태로 치닫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송(KOTRA 상하이 관장) "중국이 벽이 높아질수록 입장료는 비싸지고, 2,3년 후면 한국기업의 진출이 더 어려워질 것입니다.">

상하이시는 서울에서 비행기로 불과 1시간반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세계 자본들은 한국을 비껴, 중국으로 중국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SBS 조윤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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