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당정 개편설


◎앵커:최근 여권에서 8월 당정개편설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부인하고 있지만 자천, 타천, 후임자들의 하마평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주영진 기자입니다.

○기자:현재 여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당정개편설은 개각을 포함해 당 지도부를 큰 폭으로 교체하는 내용입니다. 9월 정기국회 이전에 국정운영의 분위기를 쇄신할 필요가 있다는 게 개편설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민주당 서명파 의원들도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신기남 민주당 의원(바른정치모임 회장) "김 대통령이 쇄신요구에 부합하는 결단을 내려줄 것으로 알고 있고, 그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시기는 김대통령이 휴가구상을 끝낸 뒤인 광복절을 전후한 다음달 중순쯤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당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동교동계인 한화갑 최고위원과 재야출신의 김근태 최고위원, 박상천 최고위원의 대표기용설이 나돌고 있습니다. 이수성 전 총리의 자민련 입당설과 함께 이한동 총리의 자민련 복귀설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대중 대통령은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전용학(민주당 대변인/지난 12일 최고위원회의 브리핑) "국정에 중요한 문제가 산적해 있다, 필요한게 있으면 그 때가서 논의하자고 말씀하셨습니다.">

김중권 대표도 당 지도부 개편설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김중권(민주당 대표) "잘하고 있다고 말씀하셨고 현재 민주당 지도부의 현안대처에 아주 만족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9월 정기국회가 시작되면 당정개편이 어렵다는 점에서 8월 개편설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9월 정기국회와 10월 재보선이라는 정치적 일정을 감안할 때 민주당 지도부 개편은 연말쯤으로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특히 이번 당정개편은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권내 차기구도와도 밀접하게 관련돼 있어 각 주자 진영의 신경전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SBS 주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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