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 거부' 반란


◎앵커:비록 일부이기는 하지만 일본의 양심이 아직 살아있었습니다. 우익 역사 왜곡교과서를 채택하기로 했던 결정이 반대의견에 밀려 거부됐습니다. 도쿄 방문신 특파원입니다.

○기자:우익교과서 채택을 결정했던 도치기현 시모쓰가 지구. 지역내 30개 공립학교 전부를 대상으로 한 결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결정은 결국 뒤집혔습니다. 교과서 채택협의회 하급단체인 후지하라마치의 교육위원회가 우익교과서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결정했습니다. 상급 단체의 결정을 그대로 받아들여온 관례를 깬 지극히 이례적인 반란이었습니다.

이런 움직임에 자극받은 때문인지 인근 2, 3개 교육위원회도 동참할 뜻을 밝혔습니다. 도치기 현 교육관련 법규는 단 한군데라도 일선 교육위원회가 이의를 제기하면 채택 결정을 백지화한다고 돼 있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상황에 우익측은 당황한 빛이 역력했습니다.

출판에 참여한 산케이 신문은 오늘(17일)자 1면에 "외부의 방해공작과 압력에 굴복하지 말자"는 선전문같은 기사를 보도하며 반발했습니다. 이번 일은 왜곡교과서를 겨냥한 상징적 성격의 첫 결실이라는 점에서 교과서 채택의 흐름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도쿄에서 SBS 방문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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