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하나..


◎앵커:수해현장은 복구작업에 바빴습니다. 그러나 워낙 피해규모가 크다보니 손을 못대고 있는 수해민들도 많았습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2천 3백여세대나 침수 피해를 입고 1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서울 신림동입니다. 언제 그랬느냐는 듯 내리쬐는 뙤약볓 아래서 피해주민들이 복구작업을 벌이느라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5백명의 군병력과 공무원도 투입됐습니다. 그러나 피해가 워낙 넓고 크다보니 피해 주민들은 어디서부터 복구작업을 해야할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 신림동 수해주민"그냥 보고만 있어요. 어디서부터 손을 대요.">

5천여세대가 물에 잠긴 서울 휘경동 일대에서도 복구 작업이 하루 종일 계속됐습니다. 피해 주민들은 수도 한복판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서울 휘경동 수해주민"배수구처리만 제대로 했어도 이렇게 물에 잠기지는 않았을 거예요.">

대피소에 마련된 피해신고소에는 하루종일 피해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공무원들은 대처가 늦었다는 주민들의 항의에 하루 종일 시달렸습니다.

<구청공무원"공무원 다 현장에 나갔어요.">

<피해주민"누가 나와요. 그렇게 전화했는데 나와본 사람 있어요.">

수방대책에 대한 불만이 시위로 이어진 곳도 적지 않았습니다. 서울 면목동 주민들과 신정동 주민들은 오늘(16일) 각각 관할 구청을 찾아가 보상을 요구했습니다.

<서울 면목동 수해주민"배수펌프를 가동하니까 물이 급격하게 빠졌다.">

이번 비의 양이 워낙 많기도 했지만, 당국의 대비가 부족했던 것도 피해를 키운 원인이라며 피해 주민들은 한결 같이 당국을 원망했습니다.

SBS 표언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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