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낙석-산사태 교통두절


◎앵커:강원지역에도 최고 300밀리미터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비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산사태와 낙석으로 도로가 두절되고 가옥이 물에 잠겼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비피해는 영서 북부지역에 집중됐습니다. 오늘(15일) 새벽 3시 50분쯤, 화천군 상서면과 간동읍을 잇는 지방도 461호선에서 낙석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토사와 바위 50여톤이 무너져 내려 도로를 덮었습니다. 사고 발생 9시간 만에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또 오늘 오전 11시 40분쯤에는 46번 국도인 고성군 미시령 정상에서 낙석 천여톤이 발생했습니다. 이 지역은 아직까지 차량통행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강원지역에서만 6건의 낙석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가옥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오늘 오전 7시 30분쯤, 춘천시 교동 길모씨 집 축대가 화장실과 건넌방을 덮쳤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집주인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집주인"조금 있으니까 똑똑소리가 나더라구요...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죠뭐. 얼마나 놀랐는데요.">

춘천에서만 가옥 4채가 부서졌고, 화천에서는 15가구가 침수됐습니다. 오늘 새벽에는 춘천시 낚시터에서 낚시꾼 30여명이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춘천시 사북면 집다리골 휴양림에 머물던 피서객 120여명도 폭우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또 춘천시 공지천의 물이 불어나 둔치에 주차됐던 차량 20여대가 물에 잠겼습니다. 도로 곳곳이 유실됐고, 크고작은 농촌의 다리도 물살에 떠내려 갔습니다. 강원도에서는 이번 비로 16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10억여원의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SBS 조재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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