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왜 왔나?


◎앵커:하룻밤에 400mm 가까운 비가, 그것도 서너 시간에 집중적으로 왔습니다. 시간당 100mm가 넘게 내린 곳도 있습니다. 왜 이런 기습호우가 내렸는지 안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오늘(15일) 새벽 2시 10분부터 1시간동안 서울지방에는 99.5밀리미터라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지난 64년 이후 37년만에 가장 많이 쏟아진 시간당 집중호우입니다.

또 대부분의 지방에서도 시간당 40에서 50밀리미터 가량의 국지적인 집중호우가 내렸습니다. 실험을 한 결과 시간당 강우량이 20밀리미터만 넘어서면 자동차 와이퍼 작동을 아무리 빨리 해도 앞이 보이지 않는 수준입니다.

따라서 시간당 99.5밀리미터의 양은 양동이로 퍼붓는 것보다 더 많은 것으로 자동차 운행이 아예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이렇게 짧은시간에 큰비가 내린 것은 우리나라 남쪽의 더운 공기와 북쪽의 찬공기가 좁은 수증기 통로를 만들었고, 서울 상공에서는, 하층의 더운 공기가 급습한 상층의 찬공기에 부딪혀 폭발적인 비구름이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목용탕에서 수증기를 머금은 더운 열기가 천장으로 올라가면서 차가운 벽면에 부딪혀 물방울이 만들어지는 원리와 마찬가집니다. 이같은 집중호우는 지난 96년과 98년에 중부지방에 있었던 물난리와 같은 현상으로 올 여름에는 이런 국지적인 집중호우가 잦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SBS 안영인입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