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업자 제조 담배 첫 선


◎앵커:전매담배와 외제담배로 양분되어 있던 담배시장 판도가 바뀌게 됐습니다. 민간업체가 만든 담배가 첫선을 보였습니다. 편상욱 기자입니다.

○기자:국내 민간기업이 처음으로 생산한 담배입니다. 기존 담뱃잎에서 나오는 니코틴과 타르를 생화학적 발효를 통해 대폭 감소시키는 방법으로 국내 특허를 획득했습니다. 중국 현지공장에서 생산된 물량이 도착하는 대로 다음주부터 시판될 예정입니다. 한갑에 2천원으로 국내 최고가격이지만, 업체측은 판매에 자신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영서(담배제조업체 기획실장) "올해 900억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2003년까지 시장점유율을 10%까지 올릴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독점 제조권이 없어진 담배인삼공사는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 강남권에서만 시험판매하고 있는 2천원짜리 신제품을 이달말부터 전국에 풀 계획입니다. 고급화하는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춰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입니다.

<권봉순(담배인삼공사 마케팅부장) "새로운 프리미엄급 담배들을 계속해서 금년 하반기 내년 상반기 연속해서 이렇게 제품 개발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수입 담배업체들도 국내시장 공략에 온힘을 쏟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에 불과했던 수입 담배의 시장점유율은 올들어 15%까지 올랐습니다.

<김호성(회사원) "일본담배, 미국담배 이런 거 기준을 두지 않고 자기 입맛에 맞는 거 피는 것 같아요.">

판매 업소에서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각축전도 치열합니다.

<편의점 주인 "(담배) 업체들한테 돈을 받고 물건 진열을 넓게 하잖아요. 당연히 손님들 입장에서는 자주 보이는 곳에 담배가 있으니까 사게 되는 거죠.">

국내 담배시장은 한해 5조 2천억원 규모, 담배값 인상에 대한 애연가들의 불만속에서도 담배 전쟁은 갈수록 가열되고 있습니다.

SBS 편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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