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김대중 대통령은 유례없이 강한 어조로 일본의 교과서 왜곡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비난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일본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확실하게 역사교과서 시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원일희 기자입니다.
○기자: "교과서 왜곡문제는 결코 일본의 국내문제나 주권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김대중 대통령은 오늘(10일) 국무회의에서 이번 사태의 성격을 이렇게 규정하고 정부는 끝까지 확실하게 시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우리가 일본 교과서를 문제삼는것은 우리를 위한 것아 아니고 일본을 위해서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김 대통령은 문제의 교과서를 보면 군대징용을 자원입대로 미화하고 정 신대는 존재하지 않는것으로 기록할 정도로 과거를 반성하지 않고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일본은 국민에게 진실을 가르칠 의무가 있고 우리는 그것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과거의 가해사실에 대해서 확실한 인식을 갖고 다시는 그런일이 되풀이되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을때 친구가 될수 있습니다.">
김 대통령은 이번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로 그동안 호전되온 한일관계가 훼손되고 원점으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왜곡된 역사가 바로 잡힐 때까지 관계당국은 의연하고 침착하게 노력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SBS 원일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