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비아그라 술' 적발


◎앵커:정력에 좋다며 수입된 일부 중국산 술이 알고보니 '비아그라 주'였습니다. 부작용이 치명적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정하석 기자입니다.

○기자:보건당국에 적발된 중국산 술입니다. 백두산 장뇌삼과 구기자 등을 원료로 중국 전통 비방으로 만들어 정력 증강과 피로 회복에 효과가 있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 전통 비방이라는 설명과는 달리 이 술에는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국의 분석 결과 건력주 1병에 들어 있는 비아그라 성분은 백30mg으로 ´비아그라´ 3알에 가까운 양입니다.

<판매업자 "식약청 검사 받은 것도 있고 해서 좋은 것으로만 알았죠. 판매하는 입장에서 나쁜 성분이 있는 것을 어떻게 팔겠습니까?">

이런 제품이 버젓이 수입될 수 있었던 것은 수입 승인과정에서 표시성분에 대한 검사만 할 뿐 표시되지 않은 이물질은 검사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한일규(식품의약품안전청) "비아그라 성분은 의약품이기 때문에 규격기준 검사 항목에서 빠져있습니다.">

이런 헛점을 이용해 국내로 수입된 중국산 비아그라 술은 지금까지 적발된 분량만 모두 3만5천병으로 이 가운데 만4천병이 시중으로 흘러나갔습니다. 문제는 과용할 경우 생기는 부작용입니다.

<김세웅 교수(여의도성모병원 비뇨기과) "심혈관계 질환자나 특정의 약을 복용하는 환자가 비아그라 먹을 경우 치명적인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 처방이 필요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중국산 비아그라 술을 수입, 판매한 5개 주류업체에 대해 행정처분을 의뢰하고, 앞으로 중국에서 수입되는 모든 술에 대해 비아그라 성분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SBS 정하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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