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원지동 추모공원 확정


◎앵커:화장장과 납골당을 겸한 서울시내 추모공원 부지가 서초구 원지동 청계산 일대로 최종 확정됐습니다. 하지만 지역주민들이 당장 천막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고 건(서울시장) "서초구 원지동 76번지 등 속칭 개나리골을 서울 추모공원의 최종부지로 결정했습니다.">

서울시내 추모공원 부지의 위치는 예상했던 대로였습니다. 화장장건립 추진위원회가 지난 5일 1순위로 추천한 곳입니다. 주변환경과 도로여건같은 10여개 평가항목에서 고루 높은 점수를 얻었습니다. 서울의 서북쪽에 있는 벽제 시립 화장시설에 이어 반대 방향인 동남쪽에 또 하나의 화장시설이 들어서게 됐습니다.

이렇게 밭과 비닐하우스로 이뤄진 곳에 화장장과 납골당을 갖춘 추모공원이 들어서게 됩니다. 서울시는 빠르면 올해안에 착공해 2천4년까지 공사를 끝낸다는 방침입니다. 문제는 서초 지역 주민들의 반대입니다. 당장 오늘(9일) 오후부터 부지 입구에 천막을 치고 반대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최고현(서초구 원지동) "그린벨트라 그만큼 희생했는데 5만평을 개발한다고 해보세요, 우리가 인정하겠는지, 난 지금 집도 못짓고 있어">

서초구청도 거들고 나섰습니다.

<조남호(서초구청장) "대화는 더이상 필요없습니다. 행정정차 법적절차에 따라서..">

그러나 확산되는 화장문화속에 화장시설은 이제 거부할 수 없는 생활의 한 부분으로 다가서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오는 2천 10년까지 서울시내에 화장장 두군데를 더 건립할 방침입니다.

SBS 한승희입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