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새 치료제 나왔다


◎앵커: 단 한 번의 주사 암세포를 상당히 괴사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간암치료제가 개발됐습니다. 국내 의료진이 개발한 이 치료제는 임상실험까지 마치고 곧 시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조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새 간암치료제 '밀리칸주'입니다. 지난 95년부터 한국원자력연구소와 동화약품이 공동 개발하기 시작해 6년만에 시판승인을 받았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인체대상 임상실험결과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돼 국내 간암환자의 조기치료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세계 최초의 간암치료용 방사선의약품인 밀라칸주는 국산 신약 3호로 탄생하게 됐습니다.

<유재만(동화약품 연구소 부소장) "이번에 저희가 간암에 대한 신약허가를 취득했고요, 앞으로 이 약물이 적용가능하다고 생각되는 전립선암이라든지 몇 가지 암에 대한 가능성 타진 연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말리칸주는 방사선 동위원소인 홀뮴과 키토산의 화합물입니다. 이 치료제를 간에 있는 암세포에 직접 주사하면 방사선이 나와 암세포를 파괴하게 됩니다. 직접 방사성 물질을 주사하기 때문에 외부에서 방사선을 쬐는 기존 치료법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단 한번의 주사만으로도 암세포를 괴사시킬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이종태 교수(연대 의대 방사선과) "간암환자 64명을 홀뮴, 키토산 복합제를 경피주사로 치료를 하여서 78%의 종양소실률 혹은 괴사율을 보여..">

연구진은 연간 만명 정도 발생하는 국내 간암 환자 가운데 10%정도가 밀리칸주 대상환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BS 조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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