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의원 '취중발언' 파문


◎앵커: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해 거친 말들이 오가더니 급기야 민주당 추미애 의원의 취중발언이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무엇보다 공인으로서의 처신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분명하지만 취중발언까지 정쟁의 대상이 되는 현실 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홍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문제의 발언은 어젯밤(5일) 김중권 대표와 민주당 초재선의원들의 만찬 회동이 끝난 뒤 몇몇 의원과 기자들과 갖게 된 술자리에서 나왔습니다. 추미애 의원은 이문열씨와 논쟁과정을 설명하다가 욕설을 섞어 한 조간 신문을 격하게 비난했습니다.

또 다른 신문사 기자와도 사주편에서 기사를 쓰느냐며 언쟁을 벌였습니다. 추의원은 이 과정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를 비하하는 발언도 했습니다. 이런 내용이 알려지자 한나라당은 즉각 사과할 것을 요구했고, 민주당은 사석에서 나눈 발언을 의도적으로 확대 보도했다며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장광근(한나라당 수석부대변인) "추 의원의 망언은 결코 우연한 취중행동이 아니라 현 정권에 의해 진행되는 특정 언론 그리고 이회창 총재 흠집내기의 일환으로 우리는 간주하고 있습니다.">

<장전형(민주당 부대변인) "사석 발언이 보도된 것 유감. 이런것이 언론 자유라면 감수할 것.">

파문이 확산되자 추미애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사석에서의 발언이었지만 특정 언론사를 거론하고 거친 발언을 한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습니다. 추 의원은 그러면서도 사석에서의 발언이 전체 상황이 생략된 채 보도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SBS 홍지영입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