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방식에 변화바람


◎앵커:아파트를 분양받으면 2,3년에 걸쳐 중도금을 낸뒤 잔금을 치러야 입주할 수 있습니다. 이런 천편일률적인 분양 방식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서경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오늘(5일)부터 분양에 들어간 한 아파트입니다. 마감 공사까지 끝나 청약후 당첨만 되면 당장 입주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화려한 모델하우스는 아니지만 살 집을 직접 볼 수 있어 좋다는 반응입니다.

<김영숙(방문객) "다 지어놓고 분양하니까 좋죠 건설업체가 돈이 많이 들어서 그렇지">

이른바 선시공 후분양은 브랜드 파워가 약한 중소 건설업체들이 선택한 새로운 전략입니다.

<김동찬 사장(메이저종합건설) 완벽하게 시공을 하고 사용승인을 득한 후에 이렇게 분양을 하는 전략으로 저희 회사 방침이 정해져 있습니다.">

공사현장을 직접 보고 대금을 내는 방식도 등장했습니다. 계약때 분양가의 10%를 낸 뒤 올라가는 건물 층수에 따라 중도금을 내는 방식입니다.

<박종록 사장(우경종합건설) "분양업체들이 하도 많다 보니까 부도가 날 확률도 있고 이렇다 보니까 소비자한테 뭔가 좀 안심할 수 있는 분양조건을 제시하자...">

경매방식으로 소형 아파트를 파는 곳도 있습니다. 맨꼭대기층 11가구를 내놨는데 내정가보다 최고 5천만원이나 비싸게 팔릴 정도로 투자자들이 몰렸습니다.

<심재원(투자자) "시세차익도 노리고 안되면 임대수익도 바라볼 수도 있는 거고">

미분양에서나 볼 수 있었던 중도금 무이자 융자도 신규 분양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소비자는 분양가를 할인받는 효과가 있고 분양회사는 계약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김종도 부장(현대밀라트) 미분양이 되는 것보다는 초기에 분양률을 높여 가지고 자금회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이 중도금 무이자를 선택했습니다.">

이런 다양한 분양방식에는 저금리도 한 몫했습니다.

<김성식(LG경제연구원) "자금조달금리가 과거에 비해서 크게 떨어지고 있고 또 최근에 건설부동산 공급자 금융이 확충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에 공동 투자하는 리츠같은 대규모 자금조달 수단이 활성화되면 분양방식이 더욱 다양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SBS 서경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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