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언론사 공방' 감정대립


◎앵커:언론사 세무조사를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극한적인 감정대립으로까지 치닫고 있습니다. 별로 생산적이지 못한 이런 정치권의 공방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할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주영진 기자입니다.

○기자:소속 의원과 지구당위원장, 사무처 당직자 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나라당이 규탄대회를 열었습니다. 여권의 언론장악 음모에 맞서 총력 투쟁할 것을 결의했습니다.

<이회창(한나라당 총재) "정권연장의 강박관념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이 나라 언론자유의 가치를 깨뜨리려는 이 정권의 의도를 우리가 분쇄해야 합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을 위한 사전정지론 의혹을 제기했던 홍사덕 의원은 야당의 투쟁은 구국투쟁이자 호헌투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신문사 사주들의 탈세비리가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응답한 모 주간지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야당의 오늘 규탄대회를 탈세 비리 수호대회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전용학(민주당 대변인) "이회창 총재까지 나서서 탈세와 비리를 옹호하겠다는 탈세수호대회를 한 것은 성실히 납세의무를 다하고 있는 국민들을 우롱하는 처사입니다.">

당무회의에서 임채정 국가전략연구소장은 한나라당은 특권층 동맹의 맹주로서, 특권층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옥두 전 사무총장도 야당의 대여 공세는 이회창총재의 대권쟁취를 위한 치밀한 시나리오에 따른 것이라고 공세를 폈습니다.

한나라당이 대국민 홍보전에 주력할 예정인데다, 민주당 역시 민생 현장을 찾아 홍보전으로 맞설 방침이어서 언론사 세무조사를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은 장외로 옮겨서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SBS 주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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