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에 웃고 우는 사람들"


◎앵커: 가뭄과 장마 그리고 다시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날씨에 웃고 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날씨의 경제학, 조민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오늘(4일) 서울은 흐렸던 어제와는 달리 맑은 하늘에 30도를 넘는 불볕 더위를 보였습니다. 불볕더위를 가장 반기는 쪽은 음료업계입니다. 그래서 날씨를 영업상무라고 부릅니다. 맥주는 최고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소비량이 많게는 4%씩 증가합니다.

<김종태(맥주회사 관계자) "연초에는 8% 성장율을 예상했는데 날씨가 좋아져 11-12%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의류매장은 비가 오면 울상입니다. 매출이 2,30% 떨어지는 것이 보통입니다. 실내 놀이공원은 날씨가 궂을수록 매출이 오르는 반면 야외 놀이 공원은 장마가 되면 60%까지 매출이 떨어집니다. 변덕스러운 날씨를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활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엔 눈을 기다리는 화이트크리스마스 경품이 대유행이었고 이번 여름엔 덥지 않으면 30만원을 보상해주겠다는 에어컨 판매 업체도 있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변덕스러운 장마철일 때는 나쁜 날씨를 돈으로 보상해주는 ´날씨 보험´까지 나왔습니다.

<조동훈(보험회사 대리) "최저 2천원의 투자로 최고 5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고 가입은 인터넷으로 할 수 있습니다.">

날씨가 전체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70%에 이르는 것으로 연구되고 있습니다. 기온이 1도 오르고 떨어질 때마다, 혹은 비가 오느냐 마느냐에 따라서도 수억,수조원이 왔다갔다하는 만큼 정확한 날씨 예보를 위한 노력도 그만큼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SBS 조민지입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