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미국 가나?


◎앵커: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방미 문제가 다시 불거졌습니다. 정부는 일단 보낼 수 없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하고 있는데 초청자인 미 공화당의 분위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박진원 기자입니다.

○기자:황장엽씨에게 그제(2일) 전달된 초청장은 모두 4통으로 헨리 하이드 美하원 국제관계 위원장, 크리스 콕스 공화당 정책위원장, 제시 헬름스 상원의원 그리고 보수계 연구단체인 디펜스 포럼 재단이 각각 보냈습니다. 특히 하이드 위원장의 초청장은 황씨에게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최근 북한 상황에 대한 견해를 들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황씨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미국 정부와 협력할 것이라고도 밝혔습니다.

그러나 통일부는 미국 의회의 공식 초청이 아닌 개인 자격의 초청으로 파악된다고 밝혔습니다. 신변 안전 문제도 정부간에 충분한 사전 검토가 필요하다며 부정적인 반응입니다. 북한정권과 포용정책에 비판적인 황씨가 미국에 가서 자기 생각을 풀어놓을 경우, 남북관계는 물론 북미관계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리 없다는 판단입니다.

<유길재(경남대학교 북한대학원 교수) "북한을 자극하는 발언을 많이 할 것입니다. 또 남한의 대북인식 부분에 있어서도 많은 이견을 내놓은 바가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혹시 미국의 대북정책을 경쇄시키지 않을까 하는..">

그러나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초청장을 보냈던 미 공화당측은 행정부에 압력을 행사해서라도´황장엽 청문회´를 성사시키려 할 것으로 보여 황씨의 방미 문제는 앞으로 한미간의 현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박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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