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음식 대중화에 앞장선 스님


◎앵커: 사찰음식이 요즘 새로운 건강음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오늘 테마기획은 사찰음식으로 포교하는 요리하는 스님을 이재철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수강생들에 둘러싸여 요리를 가르치는 사람은 다름아닌 스님입니다. 요리법을 설명하고 직접 실습을 보이는 스님의 강의에 열정이 가득 넘쳐납니다.

적문스님이 음식 포교를 결심한 것은 지난 91년이었습니다. 조상의 건강 지혜가 담긴 사찰음식이지만 변변한 체계 하나 갖추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적문 스님(조계종 금륜정사) "전혀 연구가 없는 것에 대해 상당히 부끄러웠고 절실한 필요성을 느꼈던 거죠.""

적문스님은 곧 바로 자료수집에 나섰습니다. 뜻이 맞는 승가대 학우들과 동아리를 결성하고 나름대로 전국의 사찰을 누볐습니다. 그리고 노스님들에게서 전통 사찰음식과 비법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10여년동안 적문스님이 발굴한 음식종류는 천여가지. 그 내용을 고스란히 정리해 책으로 펴냈습니다. 뿐만아니라 적문 스님은 직접 음식전수에도 나섰습니다. 일본과 중국처럼 사찰음식의 대중화를 위해 팔을 걷어 부쳤습니다.

<적문 스님(조계종 금륜정사) "국민들에게 대중화시키고 더 나아가서는 세계화 국제화에 부응하도록 노력할 각오입니다.">

예로부터 몸을 지켜주고 마음까지 맑게 해주는 수양음식으로 알려졌던 산중음식, 사찰요리. 적문스님의 노력으로 대중의 관심도 높아지면서 우리 조상의 정갈하면서도 소박했던 지혜가 되살아 나고 있습니다.

SBS 이재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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