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낙하물로 고속도로 위험


◎앵커: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앞차에서 떨어지는 물건 또는 도로에 떨어져있는 물건 때문에 아찔한 경우가 많습니다.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살인 흉기입니다. 기동취재 2000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커브길입니다. 화물차에서 떨어진 양배추들이 갓길을 막고 있습니다. 차로 근처에도 양배추가 널려 있습니다. 양배추를 피해 달리는 차량들, 운전자들은 아찔하기만 합니다.

<이택중(운전자): 이렇게 달리다가 저런 낙하물을 보면 저도 모르게 급브레이크를 밟게 되고 굉장히 운전하기가 두렵고 무섭습니다.>

낙하물을 치우는 작업도 위험하기 짝이 없습니다.

<전인호(도로공사 충남논산지사): 1차선 같은 데 떨어지면 그걸 위험을 무릅쓰고 안에까지 뛰어 들어가서 그걸 치워야 되는 데 그때 굉장히 위험을 느끼고 있습니다.>

호남고속도로 상행선의 또 다른 구간입니다. 커다란 신문용지 뭉치가 갓길에 굴러 떨어져 있습니다. 차로에 떨어졌다면 자칫 큰 사고를 부를 수도 있었습니다.

낙하물의 주범은 대부분 화물차들입니다. 제대로 된 적재함도 없이 달리다가 화물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낙하물 건수는 도로공사 충청지역본부에서만 해마다 300여 건에 70톤이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비닐 같은 덮개류와 목재와 폐타이어 같은 것들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낙하물로 인한 교통사고도 적지 않습니다. 지난 99년에는 27건이 발생해 7명이 죽거나 다쳤고 지난해에는 18건의 낙하물 사고로 2명이 사상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주요 휴게소마다 운전자들에게 사고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도로에서 수거한 이 같은 낙하물들을 전시해 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속도로에는 여전히 적재불량 차량들이 질주합니다. 목재를 가득 실은 트레일러는 엉성하게 망을 씌우고 제대로 묶지도 않았습니다. 번호판도 알아보기 힘듭니다.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 듯 아슬아슬하게 짐을 싣고 달리는 화물차량.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기동취재 200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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