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휴일없는 국정조사 공방


◎앵커: 언론사 세무조사, 혹은 검찰 수사를 놓고 정치권의 공방은 휴일도 잊은 듯합니다. 국정조사 여부가 새로운 쟁점이 됐습니다. 양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은 휴일인 오늘도 이회창 총재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검찰수사 대신 국정 조사를 실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권철현(한나라당 대변인): 언론압살극 제 2막의 주연 배우로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검찰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그들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즉각 국정조사 를 실시할 것을 촉구합니다.>

하순봉 부총재와 김기배 사무총장은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에 앞서 보수적이고 비판 적인 언론들을 골라 탄압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이회창 총재는 외국에서도 이번 일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언론 자유를 지키기 위해 당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야당이 정당한 세무조사를 문제삼아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며 역공을 폈습니다. 특히 지난 94년 언론사 세무조사 때 당시 총리로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이회창 총재가 지금 반발 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행동이라며 총재를 직접 겨냥하고 나섰습니다.

김중권 대표는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는 현재로써는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김중권(민주당 대표): 고발까지 했으니까 이거는 앞으로 검찰에서 적절한 절차를 통 한 조사, 수사가 이루어지고 그것을 통해 서 문제를 해결해야 되는 것이죠...>

여야는 내일 총무회담을 열어 7월 임시국회 소집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야당이 국정 조사를 연기시키고 나서서 쉽게 합의에 이르지는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SBS 양윤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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