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역시 '만병의 원인'


◎앵커: 흡연자들이 각종 질병에 걸릴 위험이 비흡연자들보다 높다는 사실, 그동안 여러 외국의 조사결과를 통해 알려져 온 사실이긴 합니다마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실시된 통계 조사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났습니다. 정하석 기자입니다.

○기자: 75살 송종만 할아버지는 50년 넘게 하루 한 갑 이상씩 피워온 담배를 지난해 끊었습니다. 기관지 천식과 고지혈증, 혈관질환 등에 시달려온 할아버지는 담배를 왜 진작 끊지 않았는지 후회합니다.

<송종만(75): 가래가 없어지지요, 가래가 안 나옵니다. 기침이 없어지죠, 완전히 낫는가 봐요, 이게.>

한국건강관리협회가 담배를 하루 1갑 이상 10년 넘게 피워온 국민 3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흡연자들은 비흡연자보다 고혈압과 심장질환 등 각종 질병에 걸릴 확률이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흡연자들의 경우 국민 전체 평균에 비해 고혈압 환자의 39.3%, 흉부질환 25%, 그리고 간장질환의 경우는 14%가 더 많았습니다. 또 심장질환은 21.7%, 고지혈증 27.5%, 그리고 호흡기질환은 24.5%나 더 많았습니다. 질병까지 걸리지는 않더라도 흡연자의 41%가 피로감을, 그리고 39%가 기침과 가래 등의 자각증상을 호소했습니다.

<양재희(한국건강관리협회 국장):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각종 질병의 예방을 위하여 금연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이번 조사에서 확인되었습니다.>

정부는 흡연의 피해가 국내 통계조사에서도 실증적으로 확인된 만큼 전국민적으로 금연운동을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습니다. SBS 정하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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