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음주후 버스사고


◎앵커:술김에 장난삼아 한 일이 큰 변을 불렀습니다. 술취한 고3 남학생이 세워둔 버스를 몰다가 사고를 내서 두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오늘(30일) 새벽 사고를 낸 시내버스입니다. 중앙선을 넘어 개인택시를 들이받는 바람에 앞 부분이 완전히 찌그러지고 인도에 있는 신호등까지 심하게 휘어졌습니다. 긴급 출동한 소방관들이 운전자를 급히 구조하느라 문을 뜯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사 49살 유모씨와 승객 25살 김모씨는 크게 다쳤습니다.

버스를 운전했던 사람은 다름 아닌 술취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었습니다. 18살 김모 군은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고 오늘 새벽 1시쯤 집으로 돌아가다 비를 피하려고 버스회사에 주차돼 있던 버스로 들어갔습니다. 처음에는 비만 피할 생각이었지만, 열쇠가 꽂혀져 있는 것을 보자 마음이 달라졌습니다.

<김모군(피의자) "버스문이 열려있더라구요. 들어갔는데, 만지다보니 시동이 걸렸어요.">

아버지의 차를 만져본 적이 있는 김군이 핸들을 잡았지만, 무면허인데다 만취상태라 1킬로미터도 못가서 사고를 내고 말았습니다. 김군이 분별없는 행동에 대해 뒤늦게 후회하면서 용서를 빌었지만, 경찰은 차량절취에 무면허 음주운전, 그리고 뺑소니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SBS 하현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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