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가족 7명 조만간 한국행


◎앵커: 베이징에서 난민 인정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여온 장길수 군 가족 7명은 오늘(29일) 중국을 떠나 제3국인 필리핀으로 향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승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아침 베이징을 떠난 탈북 일가족 7명은 싱가폴을 거쳐 필리핀으로 향했습니다. 베이징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의 콜린미첼 대표는 지난 화요일부터 농성을 벌여온 탈북 일가족 7명이 오늘 아침 중국을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콜린미첼 대표(베이징 UNHCR) "오늘 아침 탈북 일가족은 중국을 떠나 제3국으로 갔습니다. 중국 정부도 반대하지 않았습니다."

중국 정부는 탈북 가족들의 건강문제를 이유로 들어 제3국행에 동의했습니다. 그러나 이들 탈북 가족들에게 난민지위는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소식통들은 올림픽을 유치하려는 중국정부가 인권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이번 사건을 신속히 처리했다고 전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장길수군 가족이 제3국으로 출국한 사실을 공식 확인하고 이를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추규호(외교부 아태국장) " 정부는 이들이 제3국에 도착한 뒤 유엔측과 재 면담을 거쳐 한국행을 희망할 경우 이들을 받아들일 것">

이에따라 장길수군 가족은 예상보다 빠른 시일안에 한국에 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탈북자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것으로 보여 중국내 탈북자들에게 많은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SBS 이승주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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