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속지마세요"


◎앵커: 휴대 전화 업체들의 경품 제공과 가격 할인 경쟁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씁니다. 하지만 판매원들의 약속과는 달리 경품도 할인 해택도 받지 못했다는 피해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휴대폰, 가입만 하면 30만원짜리 텔레비젼이 공짜. 귀가 솔깃해 지는 얘기입니다.

<휴대폰 대리점 직원 "TV드려요, 20인치 짜리요.">

거리에서도 사은품의 유혹은 계속됩니다.

<휴대폰 판매원 "할부로 사시면 자전거 드려요. 21단 기어예요.">

그러나 판매원의 말만 믿고 섯불리 휴대폰을 살 경우 뜻밖의 피해를 당하기 쉽습니다. 박모씨는 김치냉장고를 준다는 말에 선뜻 휴대폰 가입을 계약했다가 낭패를 봤습니다. 한달이 넘도록 냉장고는 구경도 못한채 휴대폰 요금만 통장에서 빠져나갔습니다. 해약도 거절당했습니다.

<박모씨(피해자) "자기네들은 휴대폰을 판 거지, 김치냉장고를 판게 아니라 이거죠.">

김 모씨도 값이 싸다는 말에 가판대에서 휴대폰을 샀다가 골치를 썩고 있습니다. 일시불로 값을 모두 치렀지만 요금고지서엔 버젓이 할부금이 청구돼 있었습니다.

<김훈(피해자) "25만원 받아 챙기고 할부로 25만원 이중으로 챙겨.">

소비자보호원에는 이런 피해가 지난달부터 백건넘게 접수됐지만 구제받기는 쉽지 않습니다.

<송연성(소비자보호원) "판매에 여러회사가 간여, 문제생기면 서로 떠넘겨.">

무조건 팔고 보자는 업체들의 얄팍한 상술이 소비자들을 울리고 있습니다.

SBS 편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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