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취재]인천공항, 카트길 막은 이유?


◎앵커:인천공항측이 관리를 편하게 하자고 이용객들의 편의는 뒤로 하고 있습니다. 당장 짐을 나르는 카트만 해도 그렇습니다. 기동취재 2000, 남상석 기자입니다.

○기자:인천공항에 도착한 여행객들이 짐을 가득 실은 카트를 끌고 교통센터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주차장 입구에 도착하면 당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카트가 지나다닐 수 없도록 촘촘하게 방지봉을 설치해 놨기 때문입니다.

<비콘트(미국인) "미국 공항에는 이런 장애물이 없다.카트와 차량이 섞이는걸 원치 않는것 같다.">

하는 수 없이 주차장에서 차를 몰고 나온뒤 짐을 실을 수 밖에 없습니다. 비좁은 입구는 곧 차량과 짐이 한데 엉켜 혼잡이 빚어집니다.

<홍미경(제주도 제주시) "한 바퀴 돌았어요. 여기까지 오는데.. 그런데 막상 와 보니까 또 차까지 못 가니까 너무 불편하네요.">

<김정회(경기도 화성시) "짐은 많은데 엘리베이터 못타니 너무 불편하고..">

교통센터 각 층 주차장으로 가는 엘리베이터 앞에도 카트 방지봉이 설치돼 있어 짐많은 여행객들이 낭패를 보기 일쑤입니다. 무거운 짐을 싣고 지하로 내려가려던 한 여행객은 하는 수 없이 봉위로 무거운 카트를 들어 넘기기도 합니다.

가족단위 여행객은 엘리베이터 앞에서 카트에 실려있던 십여개의 가방을 각자 힘겹게 나눠 들고 갑니다. 공항공사측은 안전을 위해 방지봉을 설치했다고 해명합니다.

<신옥철 대리(인천국제공항공사 안내서비스팀) "차량과 카트가 부딪히거나 또 부딪힌 카트에 의해서 사람이 다칠 수 있거든요.">

하지만 진짜 이유는 다른데 있습니다.

<카트 수거요원 "터 놓으면 좋은데 일손 자체가 딸려요. 사람을 더 뽑아야 되는데...">

이용객의 편의는 뒤로한 채 관리만 편하게 운영하고 있는 것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서비스 현주소입니다.

기동취재 200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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