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구려' 판촉완구 위험천만


◎앵커:어린 자녀와 패스트 푸드점을 찾았다가 선물로 장난감을 받으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이 장남감들 가운데 상당수가 사고위험이 크다고 합니다.

편상욱 기자입니다.

○기자:요즘 패스트 푸드점들은 어린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각종 장난감을 선물로 내놓고 있습니다.

<패스트푸드점 직원 "어린이 세트 드시면 선물로 드려요.">

<신예림(서울 석촌동) "햄버거 먹는데 디지몬 장난감 주니까 좋아요.">

부모들도 장난감 욕심에 패스트 푸드점을 가자는 자녀의 성화를 이기기 힘듭니다.

소비자 보호원의 조사 결과, 장난감 때문에 패스트 푸드점을 찾은 적이 있다는 사람이 60%를 넘었습니다.

<김지숙(경기도 분당) "그것 때문에 일부러 산적도 있어요, 장난감 주니까.">

그러나 선물로 주는 장난감에 갖가지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네살바기 한진이는 지난해 패스트푸드점에서 받은 장난감을 갖고 놀다가 귀를 크게 다쳤습니다.

<김예환(피해어린이 어머니) "넘어지면서 이게 약하니까 뿌러졌어요.뿌러지면서 귀쪽으로 손에 들고 있다가 다쳤어요.">

소비자 보호원 안전검사에서도 상당수 제품에서 사고 위험이 발견됐습니다.

어린이의 식도와 같은 크기의 유리관입니다. 장난감의 작은 부품이 이렇게 쉽게 떨어져 나와 어린이가 삼킬 경우 질식할 위험이 있습니다.

쉽게 부서지거나 날카로운 모서리 때문에 다칠 염려가 많은 제품도 많았습니다.

어린이들은 무엇이든 입으로 가져가는데도 페인트가 그대로 묻어나오기도 합니다.

또 롯데리아 등 일부업체의 제품은 아예 필수 안전검사조차 받지 않은 채 불법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대중(소비자보호원 과장) "미국에서는 생활완구에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리콜 등 안전조치를 적절히 시행하고 있는 반면에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이런 사례가 거의 없어 소비자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소비자 보호원은 음식팔기에 급급한 업체들이 장난감의 안전에는 무관심하다며, 불합격 완구제품들에 대해 리콜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SBS 편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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