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홀로서기 준비..'정다운집'


◎앵커: 장애인들이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곳이 있습니다. 테마기획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평범한 가정집, 그러나 색다른 문패가 내걸려 있습니다. 정다운 집, 장애인들이 사회 복귀를 준비하는 곳입니다.

식구는 정신지체 장애인 4명과 재활교사가 한명. 이 집의 엄마인 문미라씨는 올해47살로 미혼입니다.

장애인 시설에서 봉사하는 것만으론 모자라 지난 3월 아예 이들의 엄마를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낯설고 어색한 시간도 잠시, 문씨는 세째 광수씨가 처음 자신을 엄마라고 부른 날을 잊을 수 없습니다.

<문미라(정다운집 재활교사) "눈치를 보면서 기대요. 그런거 안해봤으니까... 그래서 안아주면서 토닥거려주면서 아파서 어떡하냐구 그러니까...그리고 나서 그 다음 날 자고 일어나더니 아침에 엄마라는 소리를 굉장히 자연스럽게 엄마...">

아침 일곱시부터 힘겨운 생활체험 교육이 시작됩니다. 그러나 식구들에겐 즐거움이 됐습니다.

엄마가 생겼고 가족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일주일에 2번은 버스를 타고 읍내에 나갑니다. 관공서에 들르기도 하고,물건을 사 보기도 합니다.

노래방도 친숙해졌습니다. 정다운집의 목표는 이들을 3년안에 사회로 복귀시키는 것입니다.

<문미라 "여자 친구도 가져보고... 그리고 최종적으로 결혼까지 할 수 있어서 자녀까지 둔다면 정말 그때는 제가 보람이라고 얘기 할수 있는 부분이 될 것 같아요.">

소박하지만 간절한 꿈,그리고 가족이 있어 정다운 집의 하루하루는 소중합니다.

SBS 조재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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