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시중은행 세금횡령 10억원대


◎앵커: 인천시내 시중은행 직원들의 세금 횡령 액수와 범위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조사를 하면 할수록 비리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시 한 구청의 세무과 직원들이 등록세 납부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같은 시각, 경찰은 점점 늘어나는 세금 횡령 액수 파악에 분주합니다.

인천시 10개 구와 군의 등록세 납부 대사 작업이 속속 진행되면서 은행 직원들이 횡령한 것으로 드러나는 세금 액수가 계속 불어나고 있습니다.

연수구 4억여원, 남구 5억여원 등 지금까지 모두 7개구에서 10억여원이 횡령됐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관련 은행도 2곳에서 4곳으로 늘었습니다.

은행 직원들의 횡령 수법은 비슷해서 고객에게만 등록세 수납 영수증을 발부하고 은행 보관용과 구청용은 현금과 함께 빼돌리거나, 이체를 지연시켰습니다.

<피의자 "5백만원으로 했다가 그 다음 등록세 들어오면 미리 했던 것을 메꾸고 메꾸고 하다보니까 금액이 자꾸 커지다보니까">

세금을 제대로 걷지 못한 각 구청들은 경찰 수사 착수 이후에야 확인 작업에 벌이고 있습니다.

<구청 세무과 관계자 "인원이 모자라 대사 작업하기도 힘들고 설마 그러겠냐는(횡령하겠냐는) 생각에 입력만 시켜놨죠.">

경찰은 지난 주 2개 은행 직원 2명을 구속한데 이어 오늘(26일)도 등록세 수백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모 은행 직원 이모씨를 긴급체포하고 또다른 은행 직원 이모씨를 수배했습니다.

경찰은 우체국에서도 세금횡령 흔적이 나타남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SBS 이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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