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역, 물바다에 한숨만..


◎앵커: 태풍 제비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내려 논이 2천 8백만여평이나 침수되는 등 비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가뭄이 끝나자마자 수해가 닥친 남부지방을 표언구기자가 헬기로 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 나흘 동안 비가 백 38.5미리나 내린 전남 영광군 지역입니다. 파랗게 벼가 자라야될 논이 저수지처럼 변했습니다. 어디가 논이고 어디가 논둑인지 구별이 안될 정도로 농지가 온통 황토물로 뒤덮혔습니다.

가뭄을 겪어내겨 가꿔온 농작물이 모두 물에 잠긴 모습을 보며 농부는 한숨만 짓습니다. 190.5 미리의 비가 쏟아진 전남 장흥 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가옥 10여채가 추녀까지 물에 잠겨있습니다.

물에 잠겨 통행이 금지됐던 도로는 이제 막 물이 빠져 청소가 한창입니다. 한창이던 수해방지공사도 때가 늦은듯 주변이 온통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긴 가뭄끝에 이제 비피해까지 난 평야에서 농민들은 복구작업을 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무너진 둑을 복구하느라 포크레인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논에 쌓인 흙을 퍼내느라 마을 아낙들이 모두 동원됐습니다.

가뭄동안 논에 물을 대기 위해 사용됐던 양수기는 이제 물을 퍼내는데 사용되고 있습니다.

중앙 재해 대책본부는 장마전선과 태풍제비의 영향으로 전국에서 3명이 숨지고 도로와 하천 8곳이 유실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농경지 2천 8백50여만평이 물에 잠긴 것으로 잠정집계했습니다.

SBS 표언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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