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어선 경고사격에 퇴각


북한 어선 한 척이 오늘(24일) 새벽 또다시 서해의 북방한계선, NLL을 침범했습니다.

해군은 서해교전 이후 처음으로 경고 사격을 가해 어선을 북으로 돌려보냈습니다.

김도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새벽 2시50분쯤 백령도 서북쪽 북방한계선, NLL 남쪽 2.5 마일 지점까지 내려온 배 한 척이 발견됐습니다.

해군 경비정이 긴급 출동했습니다.

새벽 4시 10분, 북한의 9톤급 작은 고깃배라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해군 경비정은 확성기로 배를 세우라고 명령하면서 30-40 미터 거리까지 다가갔습니다.

그러자 갑판에 있던 북한 선원 5명은 "접근하지 말라"며 횃불을 집어 던지고 각목과 쇠파이프를 휘두르면서 저항했습니다.

40분간 대치 끝에 우리 경비정이 K-2 소총 공포탄 9발로 경고 사격을 가하자, 어선은 북으로 돌아갔습니다.

우리 군이 북한 선박에 경고 사격을 한 것은 지난 99년 6월 서해교전 이후 처음입니다.

<황의돈(국방부 대변인): "당시 북한의 상선은 통신검색에 순순히 응했다. 반면에 이번에 어선은 비록 상선보다 훨씬 규모도 적고 했지만 이것은 소위 말하는 우리에 대해서 위협적인 행동을 가해 왔다.">

여론을 의식해 상선 영해침범 때보다 대응수위를 높인게 아니라, 북측 행태에 따라서 적절히 대응했다는 설명입니다.

어선이 북으로 돌아갈 때까지, 북측에서는 일절 군사적인 대응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고 합동참모본부는 밝혔습니다.

SBS 김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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