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언론탄압 국정조사"


◎앵커: 그러나 야당인 한나라당의 시각은 크게 다릅니다. 언론 장악 의도가 담겨 있다는 겁니다. 여기에 북한 선박의 영해 침범건까지 가세해서 야당의 공세는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박병일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은 오늘(23일) 언론장악저지특위를 소집해 이번 언론사 세무조사가 지난 99년과 올해 밝혀진 언론장악 문건의 시나리오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며 국정조사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박관용 의원(한나라당 언론장악저지 특위 위원장) "언론장악 문건에 따른 것으로 문건의 배후를 밝히기 위해 국정조사권을 발동할 것을 거듭 촉구합니다.">

또 국세청 세무조사팀을 모두 국회에 불러 조사과정의 공정성 여부를 철저히 따지기로 했습니다.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도 이번 세무조사에 대해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이 총재는 현 정권의 실정에 대해 언론의 비판이 강해지자 몰아치기식 세무사찰을 통해 일부 언론사를 죽이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회창(한나라당 총재) "언론의 멱살을 잡아서 이후에 정권의 정국운영, 대통령의 정국운영에 대해 비판을 못하게 하는 그러한 생각이나 시도는 묵과할 수 없는 것이다.">

이와 별도로 한나라당은 오늘 북한 상선의 영해침범에 대한 미온적인 대응에 책임을 물어 국방장관과 통일부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해 여야 대치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박병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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