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실금 치료기 과장광고 폭리


◎앵커: 요즘 신문이나 잡지를 보면 요실금과 관련된 광고가 거의 빠지질 않습니다. 그런데 이런 광고를 그대로 믿었다가는 금전적 피해뿐만 아니라 부작용으로 고생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신문과 여성잡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요실금 치료기 광고입니다. 요실금은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흘러 나오는 병으로, 중년 주부들의 20% 정도가 이 증세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판매업자들 중에는 요실금 치료기가 요실금을 고쳐줄 뿐 아니라 성생활에도 도움이 된다고 선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결과 상당수 제품이 식약청 제조허가도 없는 무허가거나 플라스틱이나 놋쇠 같은 싸구려 재료로 만든 것들이었습니다. 30살 김모씨등 2명은 7천원짜리 싸구려 제품을 사들여 무려 14배인 9만8천원에 팔았습니다.

<김모씨(판매업자) "우리 직원이 노점상에서 구입했다고 들었습니다.">

탤런트와 비뇨기과 의사가 광고에 등장한 제품도 성기능 향상효과가 반드시 나타나지는 않았습니다. 과장 광고를 믿고 많게는 수백만원까지 들여 요실금 치료기를 구입한 뒤 낭패를 본 피해자가 적지 않습니다.

<주부 조모씨(피해자) "가려움증만 생기고.. 옆집 엄마는 출혈도 있었대요. 환불도 안해주고 자기네 책임아니라고... 창피해서 말도 못하고...">

<이상준 박사(강북삼성병원) "치료기구는 부작용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예를 들면 염증이나 타박상, 또 다른 근육에도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에 꼭 상담하고 치료 받으시는 게 좋습니다..">

판매업자 28명을 무더기 입건한 경찰은 판매 광고에 등장한 탤런트와 비뇨기과 전문의도 과장광고를 방조한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SBS 박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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