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업체 '횡포' 늘어나


◎앵커: 휴대폰 보급이 늘면서 서비스도 다양해지고 있지만 오히려 소비자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요금이 싸다고 해서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이른바 ´선택요금제´가 그렇습니다. 신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직장여성 윤진희씨는 지난해, 휴대폰 요금이 너무 많이 나와 통화내역을 확인해 봤습니다.

신청하지도 않은 다이어트 요금이란 것에 가입돼, 기본료는 싼 대신 일반 통화요금은 2배 가까이 비싸게 부과된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윤진희(경기도 수원시) "전화가 왔는데 요금이 미납됐다고 금액이 너무 커서 아니라고 했더니 본인이 신청했다고...">

소비자 보호원이 휴대폰 사용자 22%가 윤씨처럼 엉뚱한 요금제 때문에 피해를 봤다고 응답했습니다.

10명 가운데 3명은 사업자에게 유리한 요금제를 선택하도록 강요받았다고 대답했습니다.

<김미영(경기도 성남시) "가입을 할때 여러 요금제가 많은데 선택할 겨를도 없이 이게 편하니까 이걸로 해라">

할인요금제에 가입했다가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주말이나 심야시간대에는 30% 가량 요금이 싸지만, 평상시 요금을 2배 이상 비싸게 책정했기 때문입니다.

<손영호(소비자 보호원) "이동전화 요금체계가 너무 복잡해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돼지 않는 경우가 많다.">

휴대폰 가입은 폭발적으로 늘고 있지만 업체들의 서비스는 여전히 제자리 걸음입니다.

선택요금제도가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SBS 신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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